尹대통령, 미국 도착…'한미동맹 70주년' 국빈방문 일정 시작

북핵·IRA 등 이슈 산적…122명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

한국 현직 대통령 최초 하버드대 강연도


윤석열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도착, 한미동맹 70주년 계기 5박7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미국 워싱턴 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이날 공항에는 조현동 주미대사 부부, 이승배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박요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대행, 김선화 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장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대사, 커트 캠벨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크리텐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 보좌관, 브라이언 보백 89정비전대장 등이 나왔다.

비행기에서 내려온 윤 대통령은 화동 여아에게 가볍게 입맞춤했고, 김건희 여사는 남아와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공항을 찾은 인사들과 짧게 인사를 나누며 악수했고 중간에 목례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골드버그 대사와 함께 의장대 사이를 걸어갔다. 이후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 후 윤 대통령은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 공항을 빠져나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서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동맹 70주년을 되돌아보고, 동맹 수준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논의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참배하는 등 다양한 친교 시간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번 방미 중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친수할 예정이다.

26일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6번째 마주하게 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북핵,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북한에 대한 확장 억제 방안을 어떻게 강화할지가 관심사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한국 영토를 핵 공격할 시 미국이 핵으로 보복하는 대응 방안 명문화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통해 영어로 한미 양국이 지향하는 '미래동맹'의 밑그림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리 정상이 합동의회 연설에 나서는 것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중 다양한 경제 행사에도 참석, 미국과의 첨단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번 방미에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122명의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1호 영업사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8일부터는 보스턴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석학들과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윤 대통령은 하버드대 강단에도 선다. 한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대 강연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가짜 뉴스와 거짓 선동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연대, 법치 실현 등을 역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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