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50대 여성 존슨&존슨 얀센 백신 맞고 사망
- 21-04-23
얀센 백신 맞은 뒤 2주 정도지나 혈전 발생해 사망
미 보건 당국이 '혈전 발생' 논란으로 접종을 중단한 존슨&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이 만든 백신을 맞은 오리건 여성이 혈전을 일으킨 뒤 사망했다.
오리건 보건당국은 22일 "오리건 50대 여성이 얀센 백신 접종이 지난 13일 중단되기 이전에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2주 정도 지나 혈전이 발생해 사망했다"면서 "백신과의 연관성 문제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으로 여성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혈전 논란'에 휩싸인 얀센 코로나19 백신 사용 재개를 권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미 연방 당국 입장이 이르면 이번 주 얀센 코로나19 백신 사용 재개를 권고하되 혈전 합병증에 관한 새로운 경고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새 경고는 연령 제한을 포함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WP는 전했다.
이는 얀센 백신의 혈전 합병증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접종에 따른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유럽의약품청(EMA) 결론과 유사한 입장이다. EMA 역시 백신 사용에 제한은 두지 않고 제품 설명서에 혈전 합병증 관련 경고를 붙이도록 했다.
WP는 익명의 정부 당국자 두 명이 이런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혈전 사례가 급증하거나 얀센 백신에 관한 다른 부작용이 발견될 경우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이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구체적인 얀센 백신 사용 관련 입장은 2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단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아직 얀센 백신 관련 입장 거론에 신중한 모습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WP에 "(패널들의 권고보다) 앞서가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고,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도 CDC 자문단 숙고에 앞서 의견을 표명하고 싶진 않다고 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CDC에는 현재까지 얀센 백신의 혈전 사례가 매우 적게 보고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연방 당국자들도 경고를 붙이는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납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경고에 혈전 발생 위험이 더 큰 집단을 설명하고, 의사들에겐 이를 발견하는 방법과 대응 방법을 설명한다는 게 당국자들이 주목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대체로 혈전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헤파린 사용을 자제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CDC 자문단이 얀센 백신 사용 재개 쪽으로 표결할 경우, CDC와 FDA는 이르면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사용 재개를 권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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