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가격 두배 되나…스페인 가뭄에 연간 공급 '반토막'

11개월간 가격은 60% 급등

 

스페인이 극심한 가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은 전세계 올리브유의 절반을 생산하는데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 전역의 올리브 작황을 망친 극심한 지난해 가뭄으로 인해 올리브유 가격은 6월 이후 11개월 동안 거의 60% 급등, 킬로그램당 약 5.4유로(약 7904원)까지 올랐다. 최대 올리브 오일 생산국인 스페인은 특히 큰 타격을 입어 지난 12개월 동안 연간 공급량은 약 78만 톤, 약 절반으로 줄었다.

네덜란드 금융서비스 기업인 라보뱅크의 곡물 및 유지종자 분석가인 비토 마르티넬리는 "업계에서 20년 동안 이런 가격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은 스페인에 '재앙'이었고 "이탈리아의 작황도 지중해의 다른 국가들과 함께 나빴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데이터 분석 회사 센트로 스터디 디불가는 2022년이 1800년 이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건조한 해였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가뭄이 길어지면서 올해도 생산량이 반등하지 못하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은 스페인에서 온도나 건조도 모두에서 금세기 들어 두 번째였다. 4월도 사상 최고로 건조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스페인 기상청은 4월 첫 17일 동안 전국 절반 이상에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리브유는 10월에서 2월 사이에 지중해 지역에서 수확된다. 조만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 다시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올리브유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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