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걸린 '태극기'…韓-美, 동맹 70주년 행사 동시 개진

尹-바이든, 한국전쟁 기념공원 참배…6·25 영웅에 훈장 친서

한국전쟁 10대 영웅…美타임스퀘어·광화문에 동시 송출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가 동맹 70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양국에서 동시에 연다. 미국은 백악관 옆 건물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나란히 걸었고, 워싱턴 D.C. 주요 도로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게양하는 등 국빈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한미동맹 주요인사 300여명을 만나고, 6·25 참전용사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친서할 예정이다. 서울 광화문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한국전쟁 영웅 10인'에 대한 헌정 영상이 동시 송출된다.  

◇尹, 6·25 참전영웅에 '태극무공훈장' 친서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중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양국 주요 인사 300여명과 감사 오찬을 갖고 한미 양국의 6·25 참전용사들에게는 대한민국 최고의 무공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수훈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미래로 전진하는 한미동맹'을 주제로 6·25전쟁을 통한 한미동맹의 역사와 의미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오찬에는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장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중령,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과 참전 장병인 전준영 예비역 해군 병장 등 서해수호 용사들이 참석한다.

또 DMZ 목함지뢰 사건 부상 장병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김정원 육군 중사, K-9자주포 폭발 부상 장병 이찬호 예비역 육군 병장, 김포 지뢰폭발 사고 부상 장병 이주은 예비역 해병대 대위 등도 배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미 포로·실종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오찬장 안에 빈 좌석의 테이블을 둘 예정이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과 함께 마련한 추모 테이블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 테이블에 촛불을 켜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를 끝까지 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오찬 사회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영웅인 한인 2세 제이슨 박이 맡는다. 참전용사 후손인 매트 카팅구브와 6·25 전쟁 고아의 후손인 용재 오닐의 기념 공연, 한미동맹 70년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30점의 사진 전시도 준비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 매사추세츠가에 위치한 주 워싱턴 한국문화원 외벽에 한미동맹 70년 기념 게시물이 설치되어 있다. 1953년 미국 의장대와 2023년 대한민국 의장대가 각각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통해 한미동맹의 역사와 소중함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장소적인 특징을 미디어로 활용해 실물과 이미지를 결합하는 방식의 앰비언트 광고를 활용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백악관 옆 행정동에 '성조기-태극기'…워싱턴 곳곳엔 태극기

방미 기간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함께 참배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서 강화할 방침으로, 양국의 철통 동맹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미 백악관은 윤 대통령의 방문 전부터 백악관 옆 업무용 건물인 아이젠하워 행정동 빌딩에 성조기와 함께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국빈 맞이에 한창이다. 워싱턴 주요 도로 곳곳에도 태극기가 게양돼 한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찾는 두 번째 국빈이 된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일정을 소화하며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를 향한 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 내외는 정상회담 전날(25일) 한국전쟁 기념비를 함께 방문한다. 한국전쟁 기념공원은 워싱턴 백악관 인근 내셔널몰 조성된 공간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한국군 지원부대(카투사) 전사자 4만3000여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이 서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으로,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이 한미동맹 70주년에 맞춰 진행된 만큼 한국전쟁 기념공원 방문의 의미는 남다를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국전쟁 10대 영웅 헌정 영상 갈무리(대통령실 제공)


◇한국전쟁 10대 영웅 선정…韓美 주요 도시에 동시 송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한일 양국에서는 '한국전쟁 영웅 10인'의 공적을 알리는 헌정 영상을 주요 도시에서 동시 송출한다.

한국은 광화문 서울신문사와 강남 코엑스 케이(K)팝 광장 등 전국 120여개 전광판에서, 미국은 뉴욕 타임스퀘어에 현지시간으로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하루 약 680회씩 상영되고 있다.

양국은 한미동맹 70년의 출발점인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양국 간 자유와 연대의 가치동맹·안보동맹을 기억하고, 또 다른 70년 미래를 기약하자는 의미를 영상에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한미동맹 10대 영웅에는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밴 플리트 부자, 윌리엄 쇼 부자, 딘 헤스 공군 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김영옥 미군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이 이름을 올렸다.

헌정 영상에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자랑스러운 6· 25전쟁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되었다"며 "한국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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