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체감 온도 54도…'4월 폭염' 동남아, 외출자제·휴교령까지

태국, 이번 주말 전국 28개 지역서 40도 돌파 예고

인도·방글라, '전력난'…필리핀 교조 '휴교령' 촉구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때 아닌 '4월 폭염'으로 몸서리를 치고 있다.

태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역대 4월 평균 최고 기온(37도)을 훌쩍 넘김에 따라 외출 자제와 열사병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태국 국립기상청은 이날 수도 방콕 기온은 42도지만 습도와 결합한 체감 온도는 54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4월 기온 45도가 보고된 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전국 77곳 중 최소 28곳 지역의 기온이 40도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아닌 4월 폭염으로 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냉방 수요에 따른 전력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 6일 전기 사용량이 3만9000메가와트(㎿)로 파악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7000㎿ 증가한 수치다.

인도 동부와 방글라데시 일부 지역은 정전을 포함한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인도 트리푸라주와 서벵골주에서는 평년보다 5도 이상 증가하면서 이번주 휴교령이 떨어졌다. 학교를 운영할 만큼의 전력량 공급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인도 기상청은 오는 3~5월 폭염 가능성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고있다. 과학자들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약 10억명 인구가 폭염 취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서부는 43도를 기록했다.

나스룰 하미드 방글라데시 에너지부 장관은 "50여 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한 유례없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늘었다"며 더위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이달 들어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조만간 40도에 육박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수도 메트로마닐라 최고 기온은 36.2도였다. 전날 대비 1.2도, 작년 동일 대비 4.2도 상승했다.

필리핀 교직원조합(ACT)은 폭염에 따른 학생 및 교직원 건강을 고려해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대체 수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이먼드 바 실리오 ACT 사무총장은 "필리핀의 맥락에서 특히 공립학교에서 이(더위)를 해결할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기간 수업하는 것은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리핀 고용노동부는 2016년 4월 발행된 직장 내 폭염 스트레스 예방·통제 관련 자문에 따라 건설업·어업 등 장시간 야외 노동 업종 고용주에게 작업장 인근 식수대 설치를 지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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