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심혈관질환 알아야 산다…가슴 통증 방치하면 돌연사
- 23-04-23
가슴 통증 수십분 동안 이어지면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바로 가야
가족력 있으면 건강검진 필수…담배 끊고 스트레스 줄이기 노력
심혈관질환은 빠른 치료가 중요한 병이다. 전조증상을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심혈관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몸속 혈관에 기름 찌꺼기가 끼어서 좁아지는 것을 동맥경화증으로 부른다. 관상동맥 혈관이 좁아지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협심증은 심근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가슴이 아픈 증상이다. 반면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딱딱하고 굳어져 혈관 속이 점차 좁아지면서 그곳에 혈액이 엉켜서 통로가 막히는 질병이다. 이로 인해 관상동맥으로 혈액을 공급받던 심근이 부분적으로 죽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심근경색과 심장마비가 예측하기 어렵고 무서운 것은 갑작스러운 혈전(피떡)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지 않더라도 혈전이 발생하면 혈관이 막히게 되는데, 이는 심근경색으로 이어진다.
심근경색증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돌연사이다. 전체 심근경색증 환자 2명 중 1명은 이전에 협심증을 앓았다. 나머지는 혈전으로 예기치 않게 심근경색증이 생긴 경우다.
병원에 가본 일이 없을 정도로 겉보기에 건강했던 가족이 심근경색증으로 목숨을 잃으면 가족들은 큰 허탈감에 빠진다. 급성 심근경색증 초기 사망률이 30%에 이른다. 환자가 제때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사망률은 5~10%에 달한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피를 짜내 주는 근육이 죽는다. 해당 범위가 넓으면 효과적으로 혈액을 돌리는 펌프 작용을 하지 못하게 된다. 심장 근육이 죽으면 치명적인 부정맥을 유발하고,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협심증에 의한 가슴 통증은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급하게 운동할 때 통증을 느낀다. 특히 가슴 한가운데에 심한 통증과 압박감을 느낀다. 대개 가슴 위쪽에 통증이 국한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위쪽으로는 턱까지, 아래쪽으로는 배꼽 부위까지 생길 수 있다. 때로는 팔 안쪽이나 목으로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환자는 가슴 통증을 속쓰림으로 오해한다. 일부는 팔이나 목만 아프다. 운동 증에 유독 가슴 통증을 느낀다면 반드시 협심증을 의심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협심증에 의한 가슴 통증은 다양하다.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가슴이 뻐개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가슴이 벌어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 가슴이 욱신욱신하다 등이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혔는데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이 일시적인 심근 빈혈에 빠지나 죽지 않은 상태다. 반면 심근경색은 심근 빈혈이 지속돼 심근이 국소적으로 죽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만 있는 상태이므로 흉통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을 취하면 2~5분 안에 서서히 사라진다. 하지만 심근경색증은 혈류가 차단돼 심장 근육의 괴사를 동반하기 때문에 통증이 짧게는 30분, 길게는 수시간 동안 이어진다.
무엇보다 심근경색이 의심될 때는 즉시 종합병원으로 가야 한다. 막힌 혈관을 빨리 뚫어주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우선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다. 이어 담배를 반드시 끊는다. 고혈압은 적절히 치료한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은 먹지 않는다. 당뇨병이 있는지 확인한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한다.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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