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마르자 모래가 만년설 녹여…기후변화 마지노선, 0.35도 남아
- 23-04-23
세계기상기구 '2022년 기후 현황' 보고서 공개…빙하 1.3m↓
해수면은 연평균 4.62㎜ 상승…20년 전 2.27㎜보다 2배 빨라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극지방의 빙하의 두께는 1.3m 이상 줄었다. 빙하와 빙권(氷圈)이 있는 지역을 둘러싼 해양 환경의 열 용량이 관측 이래 기록적으로 많이 늘었고, 이상 고온 현상 등을 포함해 약 170년 사이에 가장 기온이 높았기 때문이다.
23일 유엔(UN)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기후보고서 '2022년 전 지구 기후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 세계 빙하는 1.3m 이상 얇아졌다. 지난 10년 평균을 뛰어넘은 속도로 빠르게 녹아내리는 것이다. 이는 여의도(2.9㎢) 3450개를 합한 면적에 해당한다.
지난해 10월까지 스위스 고산지대의 빙하 부피는 기존보다 6% 줄었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등 전 세계 고산지대에서도 상당한 양의 빙하가 소실됐다. 세계기상기구는 1970년 이후 누적된 빙하 두께 손실이 약 3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사막의 먼지가 영향을 미쳤다. 강수량이 계속 줄어 사막이 더 메마르자 이 먼지가 알프스로 날아가서 눈의 표면을 더 어둡게 만들었고, 이 영향으로 만년설은 더 쉽게 녹아내렸다.
그러는 동안 지구의 평균 해수면은 지속해서 상승했다. 2013~2022년 해수면은 연평균 4.62㎜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 2003~2012년 연평균 3.3㎜의 1.5배, 1993~2002년의 연평균 상승폭 2.27㎜의 약 2배다.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과 비교해 1.15도±0.13도 높았다. 기후변화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5도 턱 밑까지 근접했다.
2015~2022년 8년간은 전 세계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850년 이래 가장 더웠던 기간으로 기록됐다. 태평양 지역 수온을 떨어뜨리는 라니냐가 지속했지만 기온 상승과 이상 고온 현상을 막지 못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농도 상승으로 인해 축적되는 과잉 에너지는 해수면 2000m 깊이까지도 바다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라니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 세계 바다 면적의 약 58%에서 '해양 열파'가 최소 1회 이상 발생한 게 관측됐다. 해양열파는 해수면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해양 생태계를 붕괴하는 역할을 한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MO 본부에서 연례 기후보고서인 '2022년 전 지구 기후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유엔 제공) |
지난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는 415.7ppm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49% 증가했고, 메탄은 1908ppb로 262%, 아산화질소는 334.5ppb로 124% 늘었다.
이 중 이산화탄소보다 25배 강력한 메탄의 연간 증가량은 2020~2021년까지 18ppb였다. 이는 인류가 메탄 증가량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량이다.
세계기상기구는 메탄 공급에 습지가 주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습지가 메말라가거나 오염되면서 지하의 메탄 방출이 더 용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극한의 기후변화 상황에서 세계기상기구는 극단적 날씨를 예측하고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페테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동아프리카의 가뭄, 파키스탄의 기록적인 강우, 중국과 유럽 등의 이상고온 등은 식량 위기를 불렀다"며 기후변화가 경제·안보 갈등으로 번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시애틀 뉴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뉴스포커스
- '사리 반환' 기여한 김건희 여사…법요식 참석하려다 결국 '불참'
- "국민 눈치 좀 봤으면"…검찰인사, 여당 내 '쓴소리'
- 윤 대통령 "반갑습니다" 손 내밀자…조국, 말 없이 악수만
- 정부 법원 제출 자료에 "의사 평균연봉 3억"…의료계 "어이없다"
- 하이브·파라다이스, 공시대상기업집단 합류…쿠팡·두나무 '법인 동일인' 지정
- 류현진도 찾는 성심당, 대전역서 퇴출 위기…월세, 1억→4.4억 '껑충'
- 9000억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30대, 도주 3년 만에 검거
- 5·18 당시 '송암동·주남마을 민간인 학살사건' 형사고발 추진
- 김호중 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어딨나…매니저 "내가 운전" 거짓말
- '범죄도시4', 개봉 22일째 천만 돌파…시리즈 최단 기록
- 여전한 악성 민원…"스승의날 차라리 쉬어서 다행"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법적 구속력 가진 의료개혁협의체 설립해야"
- 친윤 가고 찐윤, 검찰총장 패싱까지…검찰 인사 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