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청소회사 트럭서 ‘청정연료’ 문구 떼어내라”

시의원 등 요구에 청소회사는 “재생천연가스 실제 사용” 주장


시애틀 쓰레기 수거회사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가 트럭에 크게 써서 달고 다니는  ‘청정 연료’(Green Energy)라는 표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광고의 전문은 “시애틀이여 깨끗한 공기를 마셔라. (이 트럭은) 재생가능한 천연가스로 작동함”이라고 돼 있다.

일부 시애틀 시의원들과 환경보호 운동가들은 WM이 보유한 트럭 92대가 모두 재생가능한 천연가스 아닌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분출한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공공사업국(SPU)은 문제의 트럭 문구가 “막연하고 혼동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시인했지만 실제로 WM은 시당국과의 청정연료 사용 계약조건을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WM은 시애틀 시당국과의 계약조건을 지키기 위해 켄터키, 일리노이, 텍사스 등지 목장의 가축 배설물과 쓰레기 매립장에서 생성된 재생가능 천연가스(RNG)를 시애틀에 보내 청소트럭들에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RNG는 ‘바이오가스’라고도 불린다.

WM의 서북미 지역 수석 매니저 재키 랭은 WM이 트럭 연료를 디젤유에서 RNG로 전환함으로써 지난 10년간 회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42% 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사 허볼드 시의원은 WM 트럭들이 온실가스를 분출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민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광고문안은 철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보호단체 ‘개스 리크’의 케일렙 헤린가 캠페인 국장도 이 광고문은 시민들에게 마치 온실가스가 줄어든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며 결과적으로 청정연료 선호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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