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중국과의 디커플링, 미중 모두에 재앙될 것"

존스홉킨스대서 거시경제 및 기후변화 문제 협력 강조

해외투자 제한 등 추가 압박 조치도 시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겨냥한 국가 안보 조치가 중국 경제의 목을 조르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라면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양국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존스홉킨스대 연설에서 미중 양국의 건설적이고 공정한 경제 관계를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우리 경제를 중국 경제와 '분리(디커플)'하려는 것이 아니다. 양국 경제의 완전한 분리는 양국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이며 이는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주요20개국(G20)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고 올해 2월에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하기로 한 시점까지는 양국의 관계가 나쁘지는 않았다. 미중 양국은 두달전 중국 정찰풍선으로 의심되는 것이 미국 상공을 비행한 것,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해 수십년래 최악이 됐다. 

옐런 장관은 양국이 어려운 문제를 솔직하게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중국도 기꺼이 제역할을 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거시 경제 및 기후 변화에 대한 협력을 촉구하면서도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정책에 저항하기 위해 동맹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경고도 잊지 않았다. 

옐런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같은 조치를 언급하면서 중국군으로부터 특정 기술을 보호하는 것이 미국의 중요 관심사지만 "중국의 경제 및 기술 현대화를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것은 아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 행정부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특정 민감 기술에 대한 미국의 해외 투자를 제한"하는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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