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큰그림 통할까…점유율 위해 단기 이익 희생한 이유

"완전 자율주행 통해 로보택시…미래 막대한 이익"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이익 마진을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평가했다. 테슬라는 수요를 늘리기 위한 추가 가격 인하를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간) FT에 따르면 머스크는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테슬라의 단기 이익을 기꺼이 희생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져 '로보택시'로 운영해 운임료를 벌어 들여 나중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장기적 목표를 위해 단기 이익을 포기하겠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FT는 머스크의 설명에 대해 "주주들이 이익 감소를 감내해야 하는 이유를 파격적으로 정당화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전날 장마감 이후 내놓은 실적 보고서에서 잇단 가격 인하로 1분기 이익마진이 예상보다 더 줄었다고 밝혔다. 올들어 테슬라는 가격을 잇따라 인하해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떨어졌다.

머스크의 발언에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6% 밀렸고 이날 정규장에서 더 밀려 낙폭이 10%에 달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가격 인하에 대해 "지금이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가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시기이며 가능한 빨리 성장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하면 로보택시로 활용해 도로에서 자동차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전략적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기술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해 지금은 이익을 십원도 남기지 않기지 않고 판매하지만 자율주행을 통해 미래에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것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완전 자율주행과 관련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반복적으로 실패했다고 FT는 지적했다. 또 테슬라 소유자가 개인차량을 무인택시로 임대하는 것을 허용해 수수료를 어떤 방식으로 벌어 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개략적으로만 설명했다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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