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폭발+테슬라 10% 폭락, 머스크 최악의 하루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폭발하고, 테슬라의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하는 등 머스크는 최악의 하루를 보내야 했다.

◇ 스타십 이륙 4분 만에 폭발 : 스타십은 이날 오전 8시33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기지 스타베이스에서 이륙한 지 4분여 만에 고도 약 32㎞ 멕시코만 상공에서 폭발했다.

계획대로라면 발사 3분 뒤 슈퍼헤비 로켓이 분리되면서 스타십이 궤도비행을 시작했어야 했다.

그러나 비행 시작 4분도 채 되지 않아 상·하단이 분리되지 못했고 빙글빙글 돌다가 이내 상공에서 폭발했다.

스페이스X 측은 이날 시험 발사 실패 이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스타십이 단계적 분리 이전 예정에 없던 빠른 분리를 경험했다"며 "데이터를 계속 검토해 다음 시험발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스타십의 시험 발사를 축하한다"며 "몇 달 후에 있을 다음 시험 발사를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히는 등 교과서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화성 탐사를 성공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테슬라 주가 10% 폭락 : 이뿐 아니라 이날 테슬라 주가도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9.75% 폭락한 162.99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전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예상이 미달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순익이 85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5센트에 부합했다. 매출은 233억3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32억1000만 달러를 약간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순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20% 감소를 예상했었다.

이는 테슬라가 올 들어 모두 6차례 가격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펼쳐 이익 마진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머스크 개인재산 하루새 16.6조원 증발 :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급락했다. 정규장에서 낙폭을 더욱 늘려 9.75% 폭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개인재산이 하루새 126억 달러(16조6000억원) 증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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