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당뇨 지병" 서세원, 캄보디아서 사망…측근 "통화 안돼"
- 23-04-20
"20일 오후 링거 맞다 쇼크사"…딸 서동주, 큰 슬픔
코미디언 겸 방송인 서세원(67)이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서세원은 20일 오후 캄보디아의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쇼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캄보디아 한인 선교사회 회장 오창수 선교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서세원씨가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한 한인병원에서 오후 1시에 돌아가셨다"라며 "링거 주사 맞고 있었는데 쇼크사로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병으로 당뇨를 앓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서세원과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교류했던 한 관계자도 이날 뉴스1에 "서세원 본인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는데, 전화를 받지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세원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기 전 캄보디아 현지 한인들 사이에서는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의 딸 서동주의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서동주는 (서세원 사망) 소식을 듣고 너무 슬퍼하고 있다"라며 "가족들과 함께 사실 확인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1956년생인 서세원은 지난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MBC '영11'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KBS 2TV '서세원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6년에는 영화 '납자루떼'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01년 영화 '조폭 마누라'를 제작하면서 영화 제작자로도 성공했지만, 후속으로 제작한 '긴급조치 19호'가 흥행에서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특히 해당 영화 제작사에서 횡령 의혹과 세금 포탈 혐의를 받으면서 2006년 대법원에서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서세원은 2014년 5월 전처인 서정희를 폭행했다는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돼 다시 한 번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15년 5월 재판부는 고인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후 2015년 8월 서정희와 서세원은 결혼 3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이 중 딸인 서동주는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서세원은 서정희와 합의 이혼 후 1년 만인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했다. 이후 캄보디아로 이주한 서세원은 지난 2020년에는 캄보디아에서 미디어 사업을 포함한 호텔, 레지던스, 카지노, 골프장, 종합병원 등 3조원대(25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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