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중요한 건 순익이 아니라 점유율" 추가 가격전쟁 선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요한 것은 순익이 아니라 시장점유율"이라며 추가 가격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직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히며 추가 가격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컨퍼런스 콜에서 분석가들에게 "지금은 순익 감소를 감수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린 뒤 이후에 가격을 올려 마진(이익)을 증가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전기차 주문이 생산을 초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판매 목표를 180만대로 제시했다. 앞서 그는 "올해 200만 대의 차량 인도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180만 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중국의 최고 전기차 회사인 비야디(BYD)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마진을 어느 정도 희생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승용차 협회에 따르면 3월 테슬라의 중국 판매는 제자리걸음이었다. 이에 비해 BYD는 약진했다. BYD의 판매는 60% 정도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동차 가격을 더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순익이 85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5센트에 부합한다. 

매출은 233억3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이다. 또 시장의 예상치 232억1000만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순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공격적 가격인하로 이익 마진이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은 20% 감소를 예상했었다. 테슬라는 올 들어 미국에서만 6번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2.02% 하락한 180.59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추가로 6.07% 급락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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