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유명 가수 가짜 신곡 만들어…세계적 사진전에선 1위도
- 23-04-20
드레이크-위켄드 컬래버곡, AI가 만든 가짜로 판명…불붙은 '지식재산권'
'하트 온 마이 슬리브' 나흘간 스포티파이서 60만 조회수 기록
캐나다의 유명 래퍼 드레이크와 싱어송라이터 위켄드의 컬래버곡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합성한 가짜로 판명되면서 플랫폼에서 삭제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생성형 AI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지만 AI 학습에 예술가의 지식재산권이 무단으로 사용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AFP 통신·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지난 14일 '하트 온 마이 슬리브'란 곡이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서 발매됐다가 AI가 만들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흘 만에 삭제됐다.
이 곡은 원래 '고스트라이터'란 아이디를 쓰는 사용자가 틱톡에 처음 게시했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음원 플랫폼에도 같은 이름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위켄드가 자신이 한때 사귀었던 미국 여배우 셀레나 고메즈에 관한 가사를 드레이크와 나눠 부르는 것처럼 진행된다.
고스트라이터는 두 가수의 목소리를 기계 학습한 AI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언급했지만 정확히 무엇을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틱톡에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하트 온 마이 슬리브는 17일 오후 삭제되기 직전까지 틱톡에서는 1500만, 스포티파이에서는 6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두 가수의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 그룹은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 음원 플랫폼에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삭제를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이메일에는 유니버설뮤직이 음원 플랫폼을 상대로 생성형 AI가 저작권 있는 곡의 가사와 멜로디를 무단 추출하는 행위를 기술적으로 막아달라고 항의하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유니버설 뮤직은 이날 AFP에 "아티스트의 허락 없이 AI 소프트웨어를 교육하는 것은 음악 생태계의 이해당사자들이 인간의 창조적 표현의 편에 서길 원하는지 아니면 딥페이크의 편에 서길 원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례들은 왜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티스트에게 해를 끼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을 근본적인 법적, 윤리적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목소리·그림체까지 그대로 흉내 내는 AI…예술계 "퍼블리시티권 침해해선 안돼"
생성형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AI 학습에 저작권, 퍼블리시티권과 같은 지식재산권이 과연 얼마나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퍼블리시티권은 AI 발달과 함께 최근 부상한 개념으로 초상, 성명, 음성과 같이 개개인을 특징짓는 요소를 상업적으로 쓸 수 있는 '인격표지영리권'을 말한다.
세계적인 전자음악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게타는 지난 2월 AI를 사용해 래퍼 에미넴의 목소리로 만든 노래를 자신의 라이브쇼에서 선보였다. 게타는 법적 문제를 의식한 듯 이를 상업적으로 출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게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AI는 전자 기타나 신시사이저와 같은 악기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독일 사진작가인 보리스 엘닥센은 예술에서의 AI 사용은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엘닥센은 국제 사진 대회에 AI로 만든 작품을 제출해 상을 받게 되자, 작품이 AI 합성물에 불과하단 사실을 공개하며 수상을 거부했다.
엘닥센은 지난 14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AI 남용에 경종을 울리려는 목적으로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밝힌 뒤 "AI 이미지와 인간이 찍은 사진은 서로 다른 실체"라며 "같은 선상에서 경쟁해선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AI의 기계학습으로 인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생계와 직결된 문제이다 보니 예술가들을 중심으론 생성형 AI로부터 지식재산권을 지켜내기 위한 법적 투쟁도 본격화됐다. 지난 1월 만화가 사라 앤더슨과 일러스트레이터 칼라 오르티스 등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AI 기업인 드림업·미드저니·스테이블 디퓨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AI 기업들이 원작자 동의 없이 웹에 있는 작품을 동원해 AI 소프트웨어를 훈련시켰다"며 "이는 예술가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앤더슨은 특히 자신의 만화책 '팡스'의 스타일을 모방한 AI 그림을 보고 "마치 폭행당한 것 같았다"며 분개했다.
AI가 작가 고유의 그림체까지 그대로 베껴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오르티스는 AI 학습에 작품을 사용하려면 원작자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9시간째 조사중…변호인 동석 안해
- 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
- 'Sell in May' 5월엔 주식 팔고 떠나라?…증권가 "내린 유망주 살 때"
- 연간 '2.6% 상승' 물가 전망치…"유가·환율 중요 변수"
- "이대로 두면 재앙"…중국 플랫폼 위해물품 판매 차단 '발등의 불'
- 'PA 간호사' 합법화 '간호법' 추진 속도…'채 상병 특검' 변수
- 野 "채상병 특검 거부는 민의 거부"…與 "입법폭주를 민의라 우겨"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