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1순위 후보"-AFP통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최근 몇년 동안 사회의 다양성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 배우 윤여정이 26일(현지시간)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외신이 전망했다.

AFP통신은 한국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이 채드윅 보스만(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출연), 영국 흑인 배우 다니엘 칼루야(유다 그리고 블랙메시아 출연)와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이 유력한 유색인종 배우라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랜기간 백인 남성층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은 아카데미 시상식은 최근 몇년간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영화 예술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nece)의 회원 자격을 대폭 개편해 다양한 인종의 수상자를 배출하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유색인종 배우로는 신시아 에리보가 유일하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반면 올해는 윤여정을 포함해 3명의 유색인종 배우가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미국의 흑인 배우 드웨인 반스는 할리우드 소식에 정통한 온라인 잡지사 데드라인에 기재한 칼럼에서 "오스카상은 6년 전 #Oscars SoWhite(오스카 시상식은 백인만을 대표한다)를 계기로 이루어진 투표 기구의 변화가 아카데미 스스로 개혁하겠다는 약속을 전달한 것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Oscars SoWhite 캠페인은 매년 압도적 다수의 백인 후보들만이 수상하는 풍토를 비판하기 위해 2015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작됐다. 당시 미국 영화 예술과학 아카데미 6000명의 회원 중 93%는 백인이었지만 이후 현재까지 비백인 회원이 19%로 늘어났다.

UCLA의 연례 할리우드 인종 다양성 보고서의 주 저자인 헌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가 회원 구성원 변경 외에도 소수자, 여성, LGBTQ 출연자와 영화 제작자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고 있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모든 변화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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