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냉탕과 온탕 사이…엇갈린 실적에 주가 널뛰기

실시간 동영상재생(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엇갈린 실적 속에서 이번 분기 비밀번호 공유 단속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2분기 전망은 예상을 밑돌아 스트리밍 시장의 포화 속에서 지속적 성장의 어려움을 보여줬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실적을 공개하며 비번 공유단속을 2분기로 연기,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과 수익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과 거의 일치했다. 주당 순이익은 2.88달러, 매출은 81억6200만달러였다.

넷플릭스의 테드 사란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공개 후 동영상 인터뷰에서 "성장중으로 수익성이 있다"며 "매출과 이익을 모두 가속화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이 있고 이 경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2분기 전망과 1분기 신규 구독자는 예상을 하회하며 시간외 주가가 널뛰었다. 실적 보고서가 나온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주가는 11%까지 폭락했다가 상승 전환해 1.4% 올랐다.

1분기 신규 구독자는 175만명으로 애널리스트 예상(206만명)을 밑돌았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82억4200만달러, 2.86달러로 전망했는데 애널리스트 예상(84억7600만달러, 3.05달러)을 밑돌았다.

PP포어사이트의 파올로 페스카토레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보고서에 대해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엇갈린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넷플릭스는 12개국에서 비밀번호를 유료로 공유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일종의 비번공유 단속조치를 전세계 확대하는 조치는 2분기로 연기됐다. 비번 공유 단속조치는 2분기 미국에서도 시작될 것이라고 넷플릭스는 밝혔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했는데 그 규모는 20만명이었다. 이후 월가는 스트리밍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에 대한 기대치를 재설정했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신규 구독자는 900만명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신규 구독자 대부분은 아시아인들이었다. 결국 아시아와 남미에서 회사의 이익이 늘어나며 넷플릭스는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2개국에서 광고가 포함된 저가 버전의 서비스가 출시됐다.

UBS의 존 호둘릭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비번 공유 단속에 대해 공유자들이 더 저렴한 버전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초기 광고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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