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도 펜타닐 속수무책됐다
- 23-04-18
지난해 시애틀 과다투약 사망 700여명
킹 카운티 전체적으로 1,000여명 달해
지난해 킹 카운티에서 마약 과다투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여명에 달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이들 중 70%가량이 신종마약인 펜타닐로 인한 사망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최소한 275명이 펜타닐 과다투약으로 목숨을 잃어 비극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시애틀타임스는 17일 시애틀지역의 펜타닐 해악에 관한 특집 시리즈 기사를 시작하면서 불과 5년전까지도 지역사회에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던 펜타닐이 지금은 킹 카운티에서 연간 7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공중보건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괴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펜타닐은 1960년대 수술환자 등을 위한 극심한 통증치료제로 병원에 도입됐고 이들 중 극히 일부가 암시장에 유출됐다. 그래도 한 알에 30~40달러를 호가할 정도로 비싸 폭넓게 유통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들이 중국산 원료로 펜타닐을 생산해 I-5 고속도로를 따라 시애틀까지 대량으로 밀수출하면서 암거래 가격도 3~4달러로 떨어졌다.
펜타닐이 시애틀지역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건 동부지역보다 2년쯤 늦은 지난 2019년이었다. 1년 후인 2020년 168명이 펜타닐 과다투약으로 희생됐다. 2021년엔 사망자가 385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고 지난해엔 712명으로 다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에 전통적으로 킹 카운티 마약시장을 주름잡아온 헤로인 과다투약 사망자는 지난해 92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100명 선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마약 카르텔이 순도나 안전성 따위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만드는 불법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독성이 50배쯤 강하다.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20분 정도로 다른 마약만큼 길지 않아 중독자들이 하루 30 차례 이상 투여하게 된다고 전문가는 귀띔했다.
보건당국은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펜타닐 검사 띠 10만여 개를 술집과 나이트클럽에 살포했다. 이와 함께 코에 분사하면 과다투약 증상이 빨리 회복되는 약 ‘날록슨’도 병원과 주사기 교환소, 무인판매대 등에 배포했고 최근엔 호텔이나 각종 행사장에도 비치했다. 마약 중독자가 쓰러질 경우 근처에 있는 사람이 구급차가 올 때까지 응급조치를 하도록 취해진 조치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펜타닐 과다투약 사망자들 소지품에서 사용하지 않은 검사 띠나 날록슨이 종종 발견된다며 이들이 혼자서 투약하지 말라는 당국의 권고는 들어서 알고 있지만 ‘불침번’을 서는 사람이 없이 모두 한꺼번에 투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뉴스포커스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
- '30억 위자료 소송' 노소영-최태원 동거인, 오는 8월 22일 1심 선고
- "지금 뭐라도 해야 할 때"…'외국 의사 도입'에 환자들은 일단 '환영'
- "부모님 부양만도 벅찬데 아이 어떻게"…결혼·출산 주저하는 3040
- 부산지법 앞 칼부림 50대 유튜버 경주서 검거…피해 남성은 사망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