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첫 TV광고서 트럼프 작심 비판…"공화 아닌 민주당과 싸워라"

디샌티스 슈퍼펙 광고서 "트럼프, 뉴욕서 검사에게 공격받고 있다"

트럼프 측, 앞서 디샌티스 조롱 광고…장외 신경전 속도전

 


2024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유력 경선 대선주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르 플로리다 주지사가 노골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내용의 첫 TV 광고를 선보이며 신경전에도 본격 불이 붙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선을 후원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이날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과 싸워라”라는 제목의 첫 TV 광고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직격했다.


광고엔 “트럼프는 뉴욕에서 민주당 검사에게 공격받고 있다”면서 “왜 그는 공화당의 플로리다 주지사를 공격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는가? 트럼프는 바이든-펠로시 극본의 페이지를 훔치고 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디샌티스 주지사의 사회 보장 관련 입장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13년 연방 하원의원 재직 당시 사회보장 수급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결의안에 찬성했고, 이어 예산 심의 과정에 공화당이 해당 조항의 예산을 삭감하도록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 핵심 슈퍼팩 '마가'(MAGA·Make American Great Again)는 먼저 공개한 광고를 통해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해 ”우리의 돈에서 더러운 손가락을 떼라“고 강력 규탄했다.


마가 측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기내에서 초콜릿 푸딩을 손가락으로 먹었다는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 기사를 인용하며 조롱을 이어갔다.


디샌티스 주지사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세계 경제 포럼 당시 "언젠가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영상을 광고에 포함해 반박했다. 


광고는 "트럼프는 디샌티스에 대해 거짓말을 할 게 아니라 민주당과 싸워야 한다"며 "트럼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고 하며 마무리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내달 플로리다 주의회 회기가 끝나면 경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욕 맨해튼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혐의에 대해 형사 기소를 한 이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내 지지율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의 12일 분석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평균 지지율은 49.3%로 디샌티스 주지사(26.2%)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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