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일파티'서 총기난사…미식축구 유망주 등 10대 4명 사망
- 23-04-17
16세 소녀 생일파티…28명 부상·일부 위독
美 총격사건 잇따라…바이든 "용납할 수 없어"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한 생일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 한 명을 포함해 10대 4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현지 경찰은 전날(15일) 오후 10시34분쯤 앨라배마주 데이드빌의 한 생일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대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2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6명은 퇴원했지만 일부는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티는 댄스교습소에서 열린 16세 소녀의 생일파티였으며 숨진 사람 중에는 소녀의 친오빠이자 미식축구 유망주 필스타비어스 다우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우델은 다음달 고등학교 졸업 후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용의자의 신원이나 검거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교육당국은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상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트위터에 "데이드빌 주민들과 앨라배마 주민들과 함께 슬퍼한다"며 "폭력범죄는 우리 주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애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총기는 미국에서 아이들의 최대 사망 요인이며 그 피해 규모는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며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총기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에도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만 150여 차례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에는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건물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격범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최소 9명이 다쳤다. 지난달에는 테네시주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으로 학생 3명을 포함해 총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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