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도전하라!
- 23-04-17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도전하라!
리챠드 바크(Richard Bach)가 쓴 <갈매기의 꿈>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갈매기 조나단은 고독한 선구자였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갈매기들이 해변 가에서 조금 날라서 겨우 먹이를 찾고 먹이를 찾은 다음에는 또 제자리에 앉아 있다가 다시 배고프면 가서 먹이를 찾곤 합니다. 그것 밖에는 갈매기들이 더 이상 돌아다니는 데가 없습니다. 그것이 갈매기의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다가 그 중에서 똑똑한 꿈을 가진 조나단이라는 갈매기가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자기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더 높이 날 수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더 멀리 바라볼 수가 있다. 그러니 미지의 나라를 향해날아 가자””고 속삭였습니다.
그랬더니 동료들이 이 같은 조나단을 돌았다고 판단하고 그들에게서 쫓아내버렸습니다. 그래서 조나단은 동료사회에서 추방되고 외톨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추방당한 갈매기 조나단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의 슬픔은 동료들의 세계에서 추방되었다는 슬픔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 커다란 슬픔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더 높이 날 수가 있는데 그리고 더 멀리 갈 수가 있는데…, 동료들이 이 비상의 영광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슬픔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한계, 그 이상을 보지 못하는 짧은 안목에 대한 슬픔이었던 것입니다.
저자 리챠드 바크는 이 같은 갈매기 조나단을 통해 오늘 우리들을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신령한 영적인 비전도 없고 그저 오늘 하루에 만족하며 적당하게 돈 벌고 적당하게 누리면서 적당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마치 바닷가를 나르며 적당하게 먹이나 얻어먹으며 멀리 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갈매기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멀리 날 수 있는 날개가 갈매기에게 주어졌듯이 오늘 우리들에게는 이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릴 권세를 하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세기1:28)
구약성경 열왕기상 19장에는 이 같은 놀라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놓은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 사람이 바로 엘리사입니다. 그는 평생을 부모님과 함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어 의식주를 해결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상상도 하지 못했던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 유명한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겉옷을 벗어 던져주었습니다. 당시 겉옷을 던지는 것은 “나를 따르라, 나의 제자가 되라, 나의 후계자가 되라!”는 뜻이었습니다. 엘리사는 두 번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즉시 모든 사사로운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엘리야를 따라 나섰습니다.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왔던 그가 새로운 미지의 삶을 선택하고 엘리야를 따라나섰던 것은 바로 새로운 제2의 인생을 기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 인해 엘리사는 무명 농사꾼에서 성경에서 가장 많은 이적과 기사를 행한 유능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러한 계절에 발맞추어 우리들의 삶에도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갈매기와 같이 눈앞에 보이는 먹이를 위해 사는 초라한 인생을 살지 말고 엘리사처럼 역사에 남는 위대한 내일을 위해 새롭게 도전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자면 무엇보다도 먼저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고 택할 것은 택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인생이란 한 번 뿐인데, 그리고 살려고 해서 살아지고 죽으려고 해서 죽어지는 것도 아닐 진데 용기를 내어 새로운 도전으로 멋지게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그 신비로운 천국조차도 침노하는 자에게 침노된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마태복음11:12)
그러므로 이 아름다운 소생의 계절에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천국이라도 침노해 보겠다는 도전정신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도전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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