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기록적 실적, 주가도 랠리…美금융위기 사실상 '끝'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금융주가 랠리하는 등 미국 금융위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나는 금융위기 또는 신용경색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며 사실상 미국의 금융위기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금융주가 랠리했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의 예금주들이 보다 안전한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기는 등 대형은행들은 오히려 SVB발 금융위기의 반사익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경우,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지난 14일 뉴욕증시에서 JP모간체이스는 전거래일보다 7.55% 급등한 138.73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JP모간 주가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사상최고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JP모간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1분기에 주당 4.32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41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분기 매출은 393억4000만 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61억9000만 달러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또 다른 대형은행인 시티도 전년 대비 각각 7%, 12% 증가한 매출과 순익을 보고했다.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실적이 은행의 격동적인 환경에도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씨티의 주가도 4.78% 급등한 49.56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대형은행은 JP모간체이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PNC 등이었다. 이들 보두 1분기에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EO들은 "최악의 상황은 이미 끝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기자들이 금융권의 신용경색과 관련, 질문을 하자 "내가 당신이라면 신용 경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히 약간의 긴축이 있지만 특정 부동산 부분에 한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상황이 많이 진정됐다"고 덧붙이며 사실상 금융위기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도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는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연준의 데이터에 따르면 4월 5일로 끝나는 주에 모든 은행에서 대출이 증가했다. 또 예금도 615억 달러(약 80조원) 증가했다.

지난 3월 초 SVB발 금융위기 직후 예금자들이 은행에서 대거 예금을 인출하고, 은행들도 준비금을 더 쌓기 위해 대출을 삼가는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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