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재무 "미국 국제사회에서 외로워지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이 “중국 브라질 등 다른 나라들이 뭉침에 따라 미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외로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OPEC+ 사태와 브라질, 프랑스 대통령의 방중을 예로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체인을 바꾸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외로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 참석한 한 개발도상국 국가의 대표가 자신에게 “중국은 우리에게 공항을 주는데, 미국은 강의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IMF와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한 워싱턴 춘계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12위 경제대국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이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대만관 관련,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중국의 편에 섰다.

이뿐 아니라 OPEC+도 최근 미국의 압력에 반해 깜짝 감산을 단행했다.

서머스 전재무는 특히 OPEC+의 감산과 관련,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의 화해를 중재한 중국과 중동, 러시아 사이의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 큰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저항으로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지만 다른 편의 국가들이 점점 더 뭉치고 있어 우리가 약간 외로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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