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10m 앞서 폭발물 터져...24세 용의자는 "평범한 청년"

일본 혼슈 남쪽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항구에서 15일, 중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져 업무방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이는 효고현 가와니시시에 거주하는 기무라 류지(24)로 신원이 밝혀졌다.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보선 응원연설을 준비하던 기시다 총리에게 약 15cm의 은색 쇠파이프 같은 것이 날아와 연설대 근처 바닥으로 굴러갔다. 기시다 총리는 위험을 감지한 경호 경찰관의 도움으로 대피했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시민들과 경찰관에서 붙잡혔다.

 

이어, 구르고 있던 통에서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현장에는 200여 명의 시민들과 당 간부, 오카야마 시장이 있었다. 신속하게 대피한 기시다 총리와 시민들은 무사했지만 30대 남성 경찰관이 경상을 입었다. 폭발물이 날아왔을 때 용의자와 총리의 거리는 약 10m였다.

요미우리신문은 목격자와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용해 폭발물이 떨어진 장소는 기시다 총리 바로 옆이었고 폭발한 것은 던져진 지 약 50초 뒤였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변호사가 오고 나서 이야기하겠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의 자세한 상황이나 범행 동기를 수사하는 것과 함께 폭발물의 분석도 진행할 계획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는 형상이 비슷한 철제 은색 통을 하나 더 소지하고 있었다면서 '쇠파이프 폭탄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용의자는 현지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다녔고, "순한 아이로 보였다"고 인근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웃 주민들은 용의자에 대해 가족과 함께 사는 "평범한 청년"이었다고 소개했고, 모두 놀랐고 혼란스러워 보였다고 전했다.

용의자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말한 한 남성은 NHK에 "중학교 때 조용했고 눈에 띄는 타입이 아니었다. 뉴스에서 사건에 대해 알게됐고, 동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직장에서 집에 돌아와 졸업 앨범을 보았을 때 알게됐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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