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고금리에 지갑닫는 미국인들…美 3월 소매판매 1.0%↓

전문가 전망치 0.4% 감소보다 감소폭 더 커

 

높은 금리 등으로 인해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0% 감소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 감소)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 2월 소매 판매는 당초 0.4% 감소에서 0.2% 감소로 수정됐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지난 5개월간 4차례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하면서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1월(3%) 깜짝 증가를 기록한 이후 2달 연속 감소세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오름세)을 잡기 위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인 결과로 해석된다.

소매 판매의 감소는 거의 전반적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자동차에 대한 소비가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는 지난 2월 1.3% 감소한 이후 3월에도 1.6% 감소했다. 가구 판매도 1.2% 감소했으며,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매출도 2.1% 감소했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등 중소 지역은행들이 잇따라 위기에 휩싸인 것도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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