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韓에서 중국산 김치 수요 급증…뛰어난 품질 덕" 자평
- 21-04-22
일부 중국 누리꾼들 "김치는 중국 전통 음식" 주장 지속
"한-중 김치 논쟁에도 한국 소비자들 여전히 중국산 김치 선호"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중국산 김치 수요가 1분기 급증했다며 이는 중국산 김치의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 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1일 한국 국세청 자료를 인용해 한국이 1분기 중국산 김치 6만7940톤(t)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관세청이 지난 15일 공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448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3월 1209만 달러에 비해 19.7% 증가했다. 수입량은 2만5247톤으로 24.5% 증가했다.
중국의 '알몸배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한국에서 큰 논란이 됐지만 실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리톈궈 국가국제전략연구소 부교수는 이에 대해 "중국은 배추 가격이 저렴에 한국산 김치에 비해 중국산 김치는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많은 한국 식당들이 품질이 뛰어나고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산 김치의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 한국에서의 수요 급증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에서의 중국산 김치 수요 증가는 한중 경제 협력이 더욱 끈끈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한국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증가하는 중국산 김치 수요는 중국과 한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다방면에서 지금보다 더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양국 네티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김치를 둘러싼 문화적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서는 "김치 논쟁은 문화에 대한 양국의 다른 목소리를 나타내지만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선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일반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품질에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한국과 중국의 '김치 논쟁'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파오차이'가 국제표준을 획득하면서 불거졌다. 환구시보 등 중국 유력 매체들은 이를 두고 "한국은 이제 김치 종주국이란 타이틀을 상실했다"며 조롱했다.
이후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정한 김치산업 국제표준은 한국의 김치(Kim-chi)가 아닌 중국식 김치인 파오차이란 점이 드러났지만 이들은 아무런 정정보도도 내지 않았다.
파오차이는 한국의 김치와 다른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 바이두백과에 따르면 파오차이는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류를 염장한 절임식품을 통칭하는 말로,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이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의 김치도 결국 중국 파오차이에서 파생된 것"이라며 김치가 중국 전통 음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요리 유튜버 리즈치가 배추김치를 담가 김치찌개를 끓여 먹는 영상을 올린 후 'Chinese Cuisine'(중국 전통요리)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됐다.
분노한 한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한국의 전통음식"이라며 반발했지만 중국 측은 오히려 발끈하며 "김치는 중국 전통음식"이란 억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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