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공식 공룡’ 탄생했다

주의회, 2012년 발굴된 화석 주인공 ‘수시아사우루스’ 지정


워싱턴주가 주 과일(사과), 주 꽃(로도덴드론), 주 채소(왈라왈라 양파), 주 물고기(철갑송어), 주 새(금방울새), 최근에 지정된 주 스포츠(피클볼)에 이어 주 공룡까지 갖게 됐다. ‘수시아사우루스 렉스(Suciasaurus rex)’이다.

‘수시아사우루스’는 지난 2012년 고생대 생물학자에 의해 워싱턴주에서는 최초로 수시아 아일랜드 주입공원 해안에서 발굴된 공룡의 화석에서 그 이름을 땄다. 화석은 공룡의 넓적다리뼈로 최대 육식공룡이었던 티라노사우루스(T 렉스) 넓적뼈보다는 작았다. 학자들은 문제의 공룡이 T 렉스처럼 두발로 뛰는 육식공룡의 한 종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수시아사우루스가 워싱턴주 공식 공룡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크게 기뻐한 어린이들이 있다. 피어스 카운티 엘름허스트 초등학교 4학년생들이었던 이들은 지난 2019년 지역출신 멜라니 모건(민-파크랜드) 주 하원의원을 찾아가 법안을 상정해달라고 졸랐다.

해당 법안을 해마다 우선순위로 상정한 모건 의원은 번번이 고배를 마셔오다가 올해 드디어 상·하원을 쉽게 통과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 법안은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

모건 의원은 11일 하원 표결에 앞서 “이 법안은 우리 어린이들이 주의회 입법과정에 참여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강조하고 “세 번째 상정된 법안에 찬성표를 던져서 수시아사우루스의 멸종을 막아 어린이들을 기쁘게 해달라”고 동료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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