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바이든 행정부 틱톡 금지 반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틱톡 금지에 반대하고, 트위터를 결코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트위터 경영 전반에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서 영국 BBC와 60여분간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 틱톡 금지 반대 : 그는 일단 바이든 행정부의 틱톡 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몰상식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틱톡을 금지하면 트위터 사용자가 늘겠지만 일방적인 금지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틱톡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 "트위터 경영 어렵지만 팔지 않을 것" : 그는 지금 당장 440억 달러에 트위터 매입 제의가 들어오면 팔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해 440억 달러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해 개인회사로 만들었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65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다. 덕분에 트위터는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그는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트위터가 꼭 필요해 인수를 했다며 트위터를 팔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 트위터 증오 발언 급증 부인 : 그는 그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에서 증오발언이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지난 3월에 약 40만개 유해 계정을 삭제했다며 트위터의 환경이 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위터 내부자들은 대량 해고로 인력이 대폭 줄어 회사가 더 이상 허위 정보 또는 아동 학대물 등 유해 콘텐츠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 BBC 등에 국영언론 표시하는 것 완화 : 그는 최근 트위터가 정부 지원을 받은 미디어에 ‘국영언론’ 이라는 표시를 했지만 이를 ‘공적 자금 지원’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위터는 BBC는 물론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 등에 ‘국영언론’이라는 표식을 붙였다.

이에 따라 NPR는 트위터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NPR은 국영언론은 러시아, 중국 등 독재국가의 선전 매체를 가리키는 표현이라며 트위터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이같은 반발이 나오자 머스크가 국영언론에서 '공적 자금 지원 언론'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힌 것. 

◇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찍었다 : 그는 또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트위터 이용이 금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금지를 해제해 트럼프에게 투표했을 것이란 오해를 받아왔다.

그는 그러나 "언론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트럼프의 트위터 금지를 해제한 것이지 그를 좋아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BBC는 머스크와 60여 분간 단독 인터뷰를 갖고 트위터 전반에 대한 질문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이외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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