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구입해 집으로 탈바꿈시켰다
- 23-04-13
영국 사업가 퇴역 비행기 앞쪽 동체 사들여 거주시설로 개조
와이파이·스마트TV·엑스박스 완비…에어비앤비로 내주기로
영국의 한 남성이 퇴역한 보잉 737 항공기를 구입해 거주 시설로 탈바꿈시킨 뒤 에어비앤비 사업을 구상하고 나서 화제다.
영국 사업가 스티븐 노섬이 퇴역한 보잉 737의 앞쪽 동체를 구입해 매력적인 거주 시설로 바꿔 놓았다고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자신의 회사를 고액에 매각했던 스티븐은 이베이에서 보잉 737의 앞쪽 동체가 5,000파운드(약 825만원)에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비행기가 '새로운 사업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스티븐은 망설이지 않고 동체 구입을 결정했다.
해당 동체는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2006년 퇴역한 후 영국의 모 항공 대학에서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비행기는 주문 후 크레인까지 동원돼 3개월 만에 스티븐 앞으로 배달됐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치된 동체는 낡고 색이 바랜 상태였다. 스티븐은 본격적으로 낡은 비행기를 '멋진 주거 시설'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스티븐은 비행기 내부 좌석을 대부분 빼낸 뒤, 내부와 외부를 새 페인트로 다시 칠했다. 텅 빈 비행기 내부에는 초고속 와이파이와 스마트 텔레비전, 엑스박스를 들였다. 초반 작업은 대부분 홀로 진행했다.
비행기 내부는 곧 현대적인 장식과 첨단 시설을 완비하게 됐지만, 스티븐은 보잉 747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특성 역시 유지하기를 원했다. 다른 모든 시설을 재구성하는 동안 비행기 위쪽의 물품 보관소와 깔끔하게 재단장한 조종석은 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후 스티븐은 완벽하게 꾸민 보잉 747을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에 등록했다. 이후 '숙박시설이 된 비행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의 문의가 이어졌다. 스티븐은 이들에게 하룻밤에 150파운드(약 25만원)을 청구할 것이라 밝혔다.
스티븐은 멋진 거주 구역으로 탈바꿈한 보잉 747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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