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스포캔 산자락에 늑대 무리 살고 있다

주정부 생태학자들이 확인ⵈ주내 늑대 개체수 14년째 증가

 

워싱턴주 동부 스포캔 인근 Mt. 스포캔의 서쪽 기슭에 4마리로 추정되는 늑대 가족이 서식하고 있음이 주 어류야생부(WDFW) 생태학자들에 의해 확인됐다.

이들 늑대가 사냥꾼이 설치한 카메라에 처음 포착된 후 WDFW 생태학자들은 지난 1~2월 현지탐사를 통해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을 확인했다며 새끼 늑대의 발자국도 딸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멸종위기 동물인 회색늑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워싱턴주에 최소한 216마리가 37개 무리를 이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WDFW 및 원주민 생태학자들은 이들 중 26개 무리가 번식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워싱턴주의 늑대 개체수는 14년째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WDFW가 지난해 늑대 보호에 지출한 예산은 160여만 달러에 달했다. 이 중엔 기마 순찰요원 경비 23만달러, 목축업자들의 철조망, 조명장치 등 늑대방어 시설 지원금 5만7,000달러, 늑대에 물려죽은 가축 보상비 8,000달러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늑대에 희생된 가축은 소 15마리와 양 2마리이다.

한편, 지난해 죽은 늑대는 총 37마리였다. 이들 중 11마리는 원주민 사냥꾼들이 합법적으로 사살했고 6마리는 가축을 공격하다가 목장주들에 의해 사살됐다. 다른 6마리는 불법적으로 살포된 독극물을 먹고 죽었고 4마리는 쿠거, 무스 또는 다른 늑대들에 공격당해 죽었다. 두 마리는 늙어서 죽었고 새끼 한 마리는 영양실조로 죽은 것으로 판명됐다.

늑대는 연방법에 의해 워싱턴주 서쪽 3분의2 지역에서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고 동쪽 3분의1 지역에선 주법에 의해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다. 연방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13개월에 걸쳐 늑대를 멸종위기 동물 명단에서 제외해 왔다.

늑대는 1930년대까지 워싱턴주를 포함한 서부 주에서 사냥, 덫, 독극물 등을 이용한 대대적 박멸작전으로 거의 멸종됐다. 그 후 아이다호주와 몬태나주가 늑대 회복운동을 벌이면서 늑대들이 자연스럽게 워싱턴주로도 넘어와 2008년 처음으로 늑대 무리가 발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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