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2주 전 입원 당시 '의식 불명' 상태…위독설?

가장 최근 대화서 교황 "몇 시간 지나,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1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86) 건강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과 지난 8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널리 보도된 한 이탈리아 남성은 교황이 기관지염으로 2주 전 병원에 긴급 이송됐을 당시 의식불명 상태였으며 죽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탈리아 중부 페자로 출신 미켈레 페리로 교황의 친구로 통한다. 그는 2013년 6월3일 페자로에서 강도의 총에 맞고 숨진 안드레아 페리의 형제로 이후 10년간 주기적으로 교황과 대화하는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페리는 앞서 이탈리아 지역신문 일 레스토 델 까 리노에 가장 최근 대화에서 교황은 그에게 "몇 시간이 더 지나면, 여기서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고 그는 교황에게 "당신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런 말씀 마시라)"했다고 전했다.

해당 대화 내용과 관련해 페리는 로이터에 당시 교황은 지난 1월 두 남성과 대화를 나눴을 때보다 (목소리가) 더 나은 것처럼 들렸으며 "그는 매우 피곤해 보였다"고 말했다.

교황은 비극을 겪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이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교황청(바티칸)은 전화 대상자를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교황이 그와 대화한다는 것은 부인하고 있지 않다. 다만 최근 페리 발언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고 있지 않다.

한편 교황이 의식을 잃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다시금 교황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6세 고령의 교황은 지난 2년간 대장 수술을 받고 올 초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휠체어 생활을 하는 등 여러 질환을 앓고 있다.

교황은 지난달 29일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이탈리아 로마 제 멜 리 병원에 입원해 기관지염을 진단받았다. 3일 만에 퇴원한 그는 지난 7일 추운 날씨로 딱 하루 야외 심야 예배를 제외하고 한 주간 모든 부활절 기념행사를 이끌며 건강한 듯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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