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상 혹은 동결 기로…고? 스톱? 엇갈린 신호 발산

뉴욕 연은 총재 "추가 인상이 합리적 출발점"

시카고 연은 총재 "신중함과 인내심 요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사이클의 막바지에 다다르며 내부 분열 신호가 나왔다.

한편에서 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발언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신중함과 인내심을 요구하며 동결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리고 동결하는 것이 "합리적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매년 통화정책 의결권을 갖는 당연직의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연준보다 더 급격한 인플레이션 둔화와 침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인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 일부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 2%로 되돌리기 위해서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의결권을 새로 받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금융 긴장으로 신용여건이 위축될 가능성과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력을 평가할 때 "신중함과 인내심"이 요구된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보류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굴스비 총재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준비된 발언을 통해 "금융 역풍이 어디로 향하는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얼마나 클지를 고려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역풍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를 확인할 때까지 추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너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지난해말과 올해 초 "놀라울 정도의 강세"를 보였지만 3월 은행들의 파산에 따른 연쇄 효과와 금융긴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조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융여건을 긴축해왔기 때문에 최근 은행 문제에 대한 대응이 추가적으로 금융여건을 위축시킨다면 통화정책을 덜 긴축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미자영업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3월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중소기업들이 늘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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