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신메뉴 먹고 "화장실 직행" 불만 폭주…무슨 일?

커피에 올리브오일 넣은 '올레아토' 라인업

"화장실로 달려갔다" "배탈 났다" 불만 쇄도

"올리브오일의 많은 지방, 복통의 원인 추정"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일부 국가에서 출시한 신메뉴를 마시고 복통에 시달렸다는 불만이 폭주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N은 최근 미국 스타벅스가 내놓은 올리브오일 커피 ‘올레아토’(Oleato)를 마신 고객이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로 달려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시된 올레아토는 커피에 올리브오일 한 스푼을 넣는 것이 특징이다. 총 5가지 라인으로 ▲카페라테 ▲아이스 코르타도 ▲골든폼 콜드브루 ▲디컨스트럭티드 ▲골든폼 에스프레소 마르티니 등이 있다. 

최근에는 본사가 있는 시애틀은 물론 로스앤젤렌스,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매장 등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브래디 브루어 스타벅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올레아토에 대해 “수십 년 만에 스타벅스에서 추진하는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야심 차게 밝혔다. 하워드 슐츠 전 CEO(최고경영자) 역시 “올레아토는 커피 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메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할 만큼 포부가 대단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혹평이 쏟아졌다. 올레아토를 마신 이탈리아와 미국 스타벅스 고객들로부터 ‘배가 아프다’는 민원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스타벅스 바리스타’라고 밝힌 글쓴이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래딧에 ”팀원 중 절반이 올레아토를 마셔봤는데 몇 명은 곧장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수많은 사람이 공감을 표하며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올리브오일은 이론상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어 커피와 잘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성제 역할을 하는 커피와 이완제 역할을 하는 올리브유가 부조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영양학자인 에린 팔린스키-웨이드는 ”16온스(약 473㎖) 올레아토 안에 든 올리브유에는 보통의 한 끼 식사에 포함된 것보다 더 많은 34g 지방이 포함돼 있다“며 ”올리브유의 ‘미네랄 오일’은 대변을 묽게 만들어 화장실 가는 것을 더 쉽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을 자극하는 커피에 고지방을 같이 섭취하면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주진 않지만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 하거나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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