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이 졸졸 따라오자 벗었다…속옷차림 마트 쇼핑女, 무슨일?[영상]
- 23-04-11
카르푸 체인 매장에서 속옷만 입고 시위를 벌이는 이사벨의 모습. (G1 갈무리) |
브라질의 한 흑인 여성이 유명 대형마트인 카르푸에서 운영하는 체인점에 갔다가 경비원에게 감시받는 등 인종 차별당했다며 속옷만 입고 항의 시위에 나섰다고 브라질 매체 G1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건은 지난 7일 파라나주 주도인 쿠리치바의 창고형 매장 아타카당에서 발생했다. 이날 브라질 지역 배우이자 강사인 이사벨 올리베이라(43)는 부활절 주간을 맞아 쇼핑하러 가족과 함께 매장을 방문했다.
어느 순간, 이사벨은 자기가 가는 곳마다 경비원이 따라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내가 가는 곳마다 경비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시야에 들어왔다"며 "이상해서 쳐다보면 딴청을 피우다 다시 자리를 옮기면 쫓아왔다"고 회상했다.
잠재적 절도범 취급에 불쾌함을 느낀 이사벨은 그 남성에게 다가가 "내가 가게에 어떤 위해를 가했냐?"고 물었다. 그러나 남성은 그런 일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다.
참다못한 이사벨은 결국 해당 매장 측에 이를 고발했으나,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부당한 접근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답만 들었다. 또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그것은 보안의 일'이라며 지원해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카르푸 체인 매장에서 속옷만 입고 시위를 벌이는 이사벨의 모습. (G1 갈무리) |
이에 이사벨은 "부당한 인종차별"이라며 집에 돌아간 뒤, 다시 매장을 찾아 셔츠와 바지를 벗었다. 이윽고 속옷만 입고 몸에는 '나는 위험인물'이라고 적은 채 항의했다.
그는 경비원이 다가오자 "전혀 도와줄 필요 없고, 저를 뒤쫓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볼 수 있듯이 나는 이 가게에서 어떤 제품도 숨길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사벨의 속옷 시위는 동영상으로 촬영돼 SNS로 빠르게 퍼졌고, 카르푸 측의 미온적 대응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사벨은 "저는 단지 제가 가진 존엄성이 어디든 드나들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까지 나섰다. 룰라 대통령은 10일 3기 정부 출범 100일 연설 시작 전 이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브라질에서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카르푸는 또 한 번의 인종차별 범죄를 저질렀다. 그녀는 물건을 훔치지 않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속옷만 입고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르푸 경영진에게 말하고 싶다. 만약 당신이 본국(프랑스)에서 인종차별을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하지만 이 나라에서 우리는 인종차별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매장 측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카르푸 그룹 측은 "모든 유형의 인종차별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따른다"면서 "내사를 시작하고 조사 기간 해당 직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시애틀 뉴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뉴스포커스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
- 온라인 싸움이 현실판 살인으로…50대 유튜버들 현피 뜨다 사망
- 14조8000억 투자 '밀물'…기업들, 앞다퉈 '새만금 산단'에 새 둥지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