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소년에게 "내 혀 빨아라" 비판 봇물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한 소년에게 "내 혀를 빨라"고 말하는 영상이 유출되자 공식 사과했다고 영국 BBC가 11일 보도했다.

테베트 불교측은 "그의 말이 초래했을 수 있는 상처에 대해 아이와 그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그는 지난 2월 28일 다람살라에 있는 달라이 라마 사원에서 그의 부동산 회사인 M3M 그룹의 자선 부문인 M3M 재단이 개최한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120여 명의 학생들과 만났다.

재단은 이 행사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달라이 라마가 소년을 껴안는 모습이 보인다.

소년이 달라이 라마에게 안아도 되는지 묻자 그는 물론이라며 그를 안아준다. 이어 그는 소년의 손을 잡고 입술에 가벼운 키스를 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달라이 라마는 이후 소년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대고 혀를 내밀며 "내 혀를 빨아"라고 말한다. 소년은 달라이 라마처럼 혀를 내밀다 짐짓 뒤로 물러선다.

이같은 영상이 퍼지자 티베트 불교는 공식 성명을 내고 "라마는 공개석상이나 카메라 앞에서도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는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년이 겪었을 당혹스러움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많은 누리꾼들이 "아무리 장난이라고 해도 부적절하고 충격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BBC와 인터뷰에서 "미래의 여성은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말한 후 사과한 적도 있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1959년 티베트에서 중국의 통치에 항거하는 반란을 일으킨 후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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