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감청문건 상당수 위조, 한미 의견일치…尹방미 변수아냐"

"이번 일로 양국 신뢰·정보공유 강화될 것"

3박5일 美출장…"尹 방미 계기로 양국 동맹 발전 성과낼 것"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대통령실 고위급 인사를 도·감청한 정황 보도와 관련해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평가에 한미 양국의 견해가 일치한다"며 "이번 일이 양국 정보 공유의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도·감청 문건 유출)가 알려진 이후 우리도 내부적으로 평가해봤고, 미국도 여태까지 자체조사를 했을 것이고, 오늘 아침 양국 국방장관이 통화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양국은 정보동맹이니까 정보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함께 정보활동을 펴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더 신뢰를 굳건히 하고, 양국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4월 국빈 방미를 앞두고 미국의 도·감청 논란이 불거진 것이 한미동맹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차장은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정보국이고 양국이 지금 취임 이후로 11개월 간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를 공유해왔고 중요한 정보활동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한 미국의 능력과 역량을 함께 얻고 활동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고 이번 기회에 양국의 신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 도·감청 논란과 관련한 우리 입장을 전달할 것이냐'는 말에 "할 게 없다. 왜냐면 누군가 위조한 것이니까"라고 일축했다. 유출 문건 중 한국 관련 정보는 사실에 합치하지 않는 것이냐는 말에는 "(합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차장은 도·감청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가 윤 대통령의 방미 전에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 내의 법치 일정을 잘 모른다"면서도 "아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것과 관련없이 성공적인 방미를 위해 준비를 잘하고 오겠다"고 했다.

한편 김차장은 이날부터 15일까지 3박5일 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사전 조율 차원이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에 대해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에 양국 정상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며 "1년간 꾸준히 양국의 동맹을 어떻게 실천적으로 발전해나갈지 각 분야에 대해 같이 고민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지난해 5월에 합의한 내용을 조금 더 액션(행동)으로 발전시켜나가면서 미래로 어떻게 각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지 성과가 잘 만들어지도록 마지막 마무리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차장은 한미 간 협력 범위에 대해 "경제안보와 군사안보의 문제, 사회문화 문제 등 다방면에 걸쳐 구체적인 주제들이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잘 협의해서 빈틈이 없도록, 국익과 국민이 바라는 내용이 알기 쉽게 전달되도록 마무리를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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