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 맞은 삼성에 '구글'까지…판 커지는 '폴더블폰'

삼성 '반도체 부진'에 구원투수로 떠오른 갤럭시 폰

갤Z 시리즈 하반기 출격…구글 첫 도전·애플도 준비


삼성전자(005930)가 이끄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스마트폰이 구원투수로 떠오른 만큼, 갤럭시Z플립5·폴드5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업체에 이어 소프트웨어(SW) 강자 '구글'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가 출격한다. 업계는 큰 변화가 없었던 전작(갤럭시Z4)과 달리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본다.

두 제품은 두께·무게가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U자 힌지'가 아닌 '물방울 힌지'가 적용돼 중량을 줄였다. '물방울 힌지'는 디스플레이가 물방울 모양처럼 본체 안쪽에 말려서 주름이 넓게 형성되는 구조다.

무게는 줄어드는데 크기는 커진다. 특히 갤럭시Z플립5는 외부 화면(전작 1.9인치)이 최대 3.5인치대로 덩치가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시계·알림 확인과 사진 미리보기 외에는 뚜렷한 쓰임새가 없었던 점을 해결하고자 크기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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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과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부진할 때마다 스마트폰이 효자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이번 폴더블 폰에 예년보다 더 힘을 줄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잠정집계)이 전년동기 대비 96% 하락한 '어닝 쇼크'(실적 충격)을 기록했음에도 적자를 면한 데는 스마트폰 사업부문(MX)의 힘이 컸다. 증권가는 반도체가 3조원대 후반의 손실을 냈고, 스마트폰 사업이 3조원 중반의 흑자를 내 적자를 대부분 매꿨을 것으로 본다.

구글 첫 폴더블 스마트폰 ' 픽셀 폴드' (IT 팁스터 '온 리스크' 트위터 갈무리)


폴더블폰에 주력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가 지난해 12월 '파인드N2 플립'을 출시한 데 이어 비보 역시 상반기 '비보X폴드2'와 '비보X플립'을 내놓는다. 화웨이 역시 3월 'P60 메이트X3 폴더블폰'을 내놨다.

처음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업체도 있다.

소프트웨어(SW) 강자 '구글'은 5월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Input/Output)에서 '픽셀 폴드'를 발표한 뒤, 6월 정식 출시한다.

지난해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자체 하드웨어(HW)에 힘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 협업을, HW 분야에서는 경쟁하는 일명 '프레머니'(친구이자 적)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애플 역시 최근 폴더블 관련 기술 특허를 잇따라 획득하면서 몇년 뒤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들이 폴더블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분야이기 때문. 이수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 결과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 1420만대 대비 50.5% 늘어난 2140만대로 예상된다. 그에 반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11억9280만대)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값비싼 폴더블폰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며 "기존 바(Bar·막대)형 휴대전화와 디자인이 달라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쉬운 제품"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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