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학교 문열었지만 상당수 학생은 집에서

제이 인슬리 주지사 명령으로 19일부터 수업시작돼

 

워싱턴주 정부의 명령에 따라 주내 모든 초중고교의 대면수업이 지난 19일부터 공식 시작됐지만 상당수 학생들은 여전히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애틀을 비롯한 퓨짓 사운드 지역의 중·고등학교들이 가장 늦게 지난 19일 초등학교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터진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교실 문을 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학교로 모여들어 마스크를 끼고 거리간격을 유지한 채 줄지어 서서 발열검사 등 검진절차를 거친 후 교실에 입장했다.

그러나 이날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모든 중·고등학생들이 등교한 것은 아니다. 상당 수 학생들은 여전히 집에서 온라인으로 원격수업을 받았다. 또래들 중 코비드-19 백신을 접종받은 학생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달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주내 모든 교육구에 19일까지 중·고등학교 교실 문을 열되 기존의 온라인 수업도 병행하는 소위 하이브리드 교육방법을 지시했었다. 

워싱턴주 최대 규모인 시애틀교육구의 경우 최근 설문조사에서 전체 2만1,000여명의 중·고등학생 중 50% 정도가 대면수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졸업을 앞둔 12학년 학생들은 이날 첫 등교가 특별히 감회 깊다고 말했다. 이들은 워싱턴주 중부 및 동부지역 중·고등학교들이 몇 달 전부터 대면수업을 재개한 데 반해 퓨짓 사운드 지역은 부지하세월이어서 친구들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졸업할지 모른다며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11학년 중반 때인 작년 봄 팬데믹이 터져 정상수업이 중단되고 교사 및 카운슬러들과의 상담도 여의치 않아 대학진학 준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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