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릭랜드 등 한국계 美의원들, '11월22일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 재발의

스트릭랜드 의원 등 보도자료 내고 지난주 재발의 소식 전해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주) 민주당 의원과 영 김(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원 등 한국계 미 연방 하원의원 4명이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11월22일 '김치의 날'로 지정하자는 초당적 결의안을 지난주 제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결의안 재발의 소식을 전했다.

11월 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선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김치의 날을 미국 연방 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은 지난해 처음 발의됐지만, 회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이번 결의안 발의는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영 김 의원이 주도했고, 한국계인 앤디 김과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티나),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결의안에는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라는 점을 거론한 뒤 "김치는 2000년 전 삼국시대에 시작된 오래되고 풍부한 역사를 가진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결의안은 2013년 유네스코가 한국의 김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한 것을 소개하면서 "미국에서 김치 관련 식품과 메뉴가 늘고 있고, 한국계가 아닌 미국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호가산하는 것은 문화 교류의 긍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이어 미 하원에 "김치의 원조국인 한국처럼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김치는 한 세기 이상 전에 최초의 한국 이민자들이 도착한 이후 미국에서 커지는 한국 문화의 영향력을 반영하는 요리의 아이콘으로 변모했다"며 "김치를 만들고 즐기는 것은 대대로 제 가족의 전통이었고, 저는 미국과 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김치와 같은 음식을 기념하기 위해 이 결의안을 발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미셸 박 스틸 의원도 "김치는 한국인들이 미국에 가져온 풍부한 문화와 요리, 역사적 전통의 한 예일 뿐"이라며 "자랑스러운 1세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김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이 결의안을 소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스트릭랜드 의원 역시 "김치는 더 이상 저 같은 한국계 미국인 가정에 있는 냉장고나 항아리에 있는 소박한 반찬이 아니다"면서 "김치가 미국의 슈퍼마켓 어디에나 있다는 것은 한국의 영향력이 계속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앤디 김 의원도 올해가 한인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이라고 상기시키면서 "'김치의 날' 선포는 한국계 미국인의 스토리를 우리 미국의 스토리를 기념하는 부분으로 기리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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