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FC 선수, 경기장 찾은 트럼프 극찬…"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마스비달, 은퇴경기 직후 인터뷰서 돌발행동

'바이든 비난' 선창에…관중들도 일제히 연호


미국에서 열린 이종격투기(UFC) 대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 선수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바로 저기 앉아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극찬했다. 관중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비난 구호를 쏟아냈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더컴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278 경기에서 웰터급 선수인 호르헤 마스비달(38·미국)은 상대 길버트 번즈(36·브라질)와의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하며 경기장을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웠다.

마스비달은 8각형의 링 위에서 관중을 바라보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사랑한다.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고 이제 내 몸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 통산 53경기를 치른 마스비달은 이날 번즈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그러면서 마스비달은 느닷 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손으로 가리키며 "전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바로 저기에 앉아있다. 난 이 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스비달은 "플로리다에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지사가 있다"며 "플로리다를 계속해서 자유롭게 만들자"고 말했다.

마스비달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가 관중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는 대표적인 구호인 '렛츠 고 브랜든'(Let's Go Brandon)을 외칠 것을 제안하면서다. 관중들은 마스비달의 선창에 맞춰 박수를 치며 이를 두차례 연호했다. 마스비달은 목이 메는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마스비달의 이번 돌발행동에 대해 더컴백은 "자신의 은퇴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거칠게 정치적 발언을 한 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 매우 기괴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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