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담아라" 쪽지 내민 78세 할머니, 벌써 3번째 은행 강도 행각

미국에서 여든에 가까운 할머니가 은행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7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주리 플레전트힐 경찰은 78세 여성 보니 구치가 5일 오후 고퍼트은행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치는 은행 출납원에게 "1만3000장의 소액 지폐를 달라"는 쪽지를 건넸다. 그는 쪽지에 "겁을 주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CCTV에 구치가 창구 직원에게 서두르라며 카운터를 '쾅' 하고 내리치며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했다. 당황한 직원이 지폐를 세려 하자 그는 "돈을 세지 말고 그냥 달라"라고 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은행에서 약 3㎞ 떨어진 곳에서 은행 직원의 설명과 일치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구치를 체포했다. 당시 차 안 바닥에는 현금이 흩어져 있었으며 구치에게서 심한 술 냄새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창 밖으로 노인의 손이 나온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이렇게 나이 많은 강도는 처음 본다"고 했다.

구치는 과거에도 은행을 털어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20년 당시 75세였던 구치는 미주리 리스서밋에 있는 은행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1977년에도 캘리포니아의 한 은행에서 강도 행각을 벌여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20년 은행강도 사건의 보호관찰기간은 2021년 11월까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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