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서 표류한 여성…죽은 남편 지키려 독수리와 사투
- 23-04-10
심장마비로 남편 사망…엔진 고장으로 표류
60대女 홀로 노 저어…시신 보호하려 안간힘
브라질 아마존강을 일주일간 표류한 여성이 죽은 남편을 지키기 위해 독수리와 사투를 벌인 사연이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게재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해군은 지난 4일 아마존강 이란두바 유역에서 표류 중인 선박 한 척을 발견했다. 해군 헬리콥터가 브라질 국적 마리아 베르나르도(68·여)를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남편 호세 베르나르도(68)는 이미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난 상태였다.
딸 크리스티아네 베르나르도는 인디펜던트에 자신의 어머니가 겪었던 급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8일 낚싯배에 몸을 맡긴 채 아마존강 지류인 네그로강을 따라 내려갔다. 그물을 치고 물고기를 잡는 등 첫날 일정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이튿날 호세는 급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배의 엔진마저 고장 났다. 마리아는 남편의 죽음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네그로강 한복판을 표류하게 된 것이다.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마리아는 배 안에 남아 있던 물과 레몬주스, 밀가루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이후 하루 종일 노를 저으며 네그로강 물살을 헤쳤다. 셋째 날 한 남성이 보트를 타고 주변을 지났지만 그의 간곡한 구조 요청을 끝내 무시했다고 한다.
남편의 시신은 날이 갈수록 부패하기 시작했다. 이에 냄새를 맡고 찾아온 독수리와 악어가 배 주변을 맴돌았다. 마리아는 독수리가 다가올 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시신을 필사적으로 보호했다. 부패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기도를 천으로 막고 시신 위에 방수포를 두르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네는 "어머니는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품위 있는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아버지의 시신을 가져오는 데 온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는 수영을 할 줄 모른다"며 "언제든지 물에 빠질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가 오랜 시간 행방불명되자 가족들도 이들의 생사를 걱정했다. 가족들은 부부가 낚싯배와 함께 갖고 떠난 작은 카누가 네그로강 유역 나무에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당국에 신고했다. 카누 안에는 썩은 물고기들이 그대로 놓여 있었고 그물은 물속에 펼쳐진 채 방치된 상태였다.
이후 수색에 나선 브라질 해군은 마리아가 탄 배를 발견했다. 마리아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마나우스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마조나스주 정부는 현재 마리아가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