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 유출, 동맹국 어떤 내용 담겼나…각국, "가짜 정보" 부인
- 23-04-10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反정부 시위 촉발 주장에 부인
"우크라戰에 프랑스군 투입"…"출처 불명확한 문서" 반박
미 국방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 문서가 대거 유출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프랑스 등 동맹국에 대한 내용도 담겼는데, 이 문건에서 거론된 국가들은 해당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법부 무력화 법안에 대한 반대를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급 기밀'이라고 표시된 유출된 문서에는 지난 2월 모사드 고위 관리들이 "모사드 관리들과 이스라엘 시민들이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하는 몇 가지 명시적인 행동 촉구를 포함해 새로운 이스라엘 정부가 제안한 사법 개혁에 항의하도록 부추겼다"고 기재됐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에서는 "모사드와 그 소속 간부들은 시위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모사드는 창립 때부터 국가에 대한 봉사를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유출된 문서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프랑스도 우크라이나 전장에 자국 군인이 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나섰다. 유출 문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프랑스와 미국, 영국, 라트비아의 특수작전 요원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인 프랑스군은 없다"며 "해당 문서는 프랑스군에게서 나온 내용이 아니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또 유출 문서는 러시아군 사망자수와 파괴된 러시아 전차와 전투기을 미국이 추정한 것보다 축소한 수치가 담겼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유출 문서에는 '가짜 정보'가 포함됐다며 이 내용을 반박했다.
유출 문서에는 한국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문건의 한 부분에는 "한국 관료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물품(무기)을 전달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우려했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은 했지만, 무기 제공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국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정부의 기본 입장이 있다. 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에 유출된 문건은 총 100쪽에 이르며,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건에는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이 담겨 친(親)러시아 세력이 문건을 조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외신들은 미 행정부 내부 소행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동맹국들에 대한 도·감청을 토대로 정보를 수집한 정황도 포착돼 외교적 파장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NYT에 따르면 이 문건에서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미국이 압박을 가한 정황도 포착됐다.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은 러시아와도 암묵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미국의 압박이 높아지거나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문건에는 지난해 9월29일 크림반도 해안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영국 정찰기를 격추할 뻔한 사건이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해 10월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하원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비무장한 영국 RC-135 리벳조인트 정찰기가 일상적 정찰 임무를 수행 중 무장한 Su-27(수호이-27)전투기 2대와 조우했다"라며 "두 전투기에게 추적비행을 당하던 중 Su-27 한 대가 리벳조인트의 비가시권 근거리에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월러스 장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에게 우려를 표명했지만, 쇼이구 장관은 "조사 결과 러시아 전투기에서 '기술적 오작동'이 발생한 것이 밝혀졌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시애틀 뉴스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뉴스포커스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