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기밀 문건 유효성 검토…안보·동맹국에 미칠 영향 평가 중"

미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유출된 정보 문서가 미국의 국가 안보와 동맹국 및 파트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기관 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성명에서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유포되고 있는 민감하고 극비인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 문서의 유효성을 계속 검토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는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문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수사관들이 불만을 품은 직원부터 미국의 국가 안보를 적극적으로 훼손하려는 내부의 소행 등 4~5가지의 가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멀로이 국방부 차관보는 로이터에 "많은 문서가 미국 손에만 있었기 때문에 현재 초점은 '미국인에 의한 유출'로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10년 전 미 정보기관에서 일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한 도청 폭로에 버금가는 파장이 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문건 유출에 친러시아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문건은 100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하는 점등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된 외신 보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부 무력화'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부추겼다는 내용도 문건에 포함됐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근거가 전혀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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