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난주 신규 확진자, 팬데믹 이후 최다…놀라운 속도로 증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건수가 지난해 1월 대유행 이후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며 "감염이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전 세계에서 520만건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8주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망자도 5주 연속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최근 빨라지고 있는 사망자 증가 속도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100만명이 사망하는 데 9개월, 200만명이 사망하는데 4개월, 300만명이 사망하는 데에는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몇백만에 달하는 숫자가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각각의 죽음은 이들의 가족, 지역사회, 국가들에겐 크나큰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 연령층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감염은 노인들이 더욱 취약하지만, 최근 각국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 이들의 위험은 조금 줄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일부 국가들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며 젊은층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WHO 집계에 따르면 최근 25~59세 사이 연령층들의 감염과 입원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감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젊은층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미준수 등이 젊은층 감염 증가의 이유로 분석된다.

이미 브라질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나라들에서는 신규 확진자 대다수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감염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 상황을 특히 우려했다. 인도는 지난 6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20만명을 넘어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50만명에 육박했다.

병원은 더 이상 환자를 받지 못해 사람들을 돌려 보내고 있고,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이들이 속출해 화장장과 묘지들도 비상이 걸렸다.

또 매일 수백만명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미국에서도 지난 한달간 신규 확진자와 입원 건수가 증가했다. 이는 미국 내 퍼진 변이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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