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사실 밝혀지고 일주일도 안돼 131억원 후원금 확보
- 23-04-07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닥친 사상 초유의 '사법 리스크'를 2024년 대선 후원금 확보 수단으로 역이용하는 사업가 다운 기질을 물씬 발휘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의 대선 가도에 최대 방해물이 되리라고 여겨졌던 뉴욕 대배심 형사 기소 건은 때아닌 호재로 작동하는 모양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뉴욕 대배심 기소를 활용해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 선두 주자로서 지위를 강화하고 그의 대선 도전을 지지하는 개인 소액 후원자들로부터 기부금을 긁어모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기소 사실을 접하고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나는 당신들을 위해 싸우기 때문에 적들은 나만 공격한다"고 호소하는 개인 비디오 영상을 보냈다. 트럼프 측에 따르면 그는 이메일을 보내고 며칠 만에 1000만달러(약 131억89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측은 그의 당내 최대 라이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자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위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가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유용하게 사용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후원자는 이번 기소는 적어도 단기간에 디샌티스를 포함한 다른 공화당 후보들의 후원금 조달 능력을 무색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사법 수사가 "현 정부의 정치적 박해"라는 트럼프의 주장이 통한 것일까.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내 그의 지지율은 대배심 기소 이후로 연일 상승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기소 전후 트럼프와 디샌티스 격차는 16.8%에서 26.2%로 벌어졌다. 또 로이터통신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내 트럼프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트럼프 상승세에는 당내 비(非) 트럼프 표심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크레이그 로빈슨 전 아이오와주 공화당 정치국장은 다수의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아닌 다른 후보에 투표하려고 했는데 이번 기소로 인해 트럼프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기소 건이 공화당 내 모든 사람에게 정치적 동기부여가 됐다"며 "한 달 전만 해도 디샌티스는 모든 추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어떤 의미에서 정체돼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기소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다. 마티 코헨 제임스매디슨대 정치학 교수는 "기소는 일단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대선 예비경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는 데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한다"고 진단했다. 공화당 전략가 알렉스 코난트는 "이번 기소는 그가 예측 가능한 미래에 이야기의 중심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비판론자들은 이번 기소가 트럼프가 대선 승리에 필요한 전국의 무당층과 교외 유권자들을 더욱 소외시킬 수 있으며 당내에서는 트럼프 아닌 다른 대안 후보를 지명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를 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거 전략가 마이크 두하임은 "트럼프에 의해 지배된 지난 세 번의 사이클(선거)은 당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그가 기소됨으로써 무엇이 나아지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시애틀 뉴스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뉴스포커스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
-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금융위, 대구은행 전환 인가 결정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부정부패 성역 없다…엄정 대응"
- 김호중 마약 검사 받았다…"간이검사 음성, 국과수 정밀 의뢰"
- 최태원 차녀 민정씨, 10월 결혼한다…예비신랑은 중국계 미국인
- 9만명 투약분 마약 화장품통에 숨겨 반입한 유통조직 적발
- 출국 당일 '여권 영문명' 틀려서 허탕 치는 일 없어진다
- '사리 반환' 기여한 김건희 여사…법요식 참석하려다 결국 '불참'
- "국민 눈치 좀 봤으면"…검찰인사, 여당 내 '쓴소리'
- 윤 대통령 "반갑습니다" 손 내밀자…조국, 말 없이 악수만
- 정부 법원 제출 자료에 "의사 평균연봉 3억"…의료계 "어이없다"
- 하이브·파라다이스, 공시대상기업집단 합류…쿠팡·두나무 '법인 동일인' 지정
- 류현진도 찾는 성심당, 대전역서 퇴출 위기…월세, 1억→4.4억 '껑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