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초음파 검사' 분석, 인간보다 AI가 뛰어나다
- 23-04-06
美 스미트 심장 연구소, 네이처지에 임상실험 결과 게재
AI로 검사인력 부족 해결…각국 의료법 개정 선행돼야
인간보다 인공지능(AI)이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를 더 정확하게 분석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AI를 통해 미국 내 초음파 검사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AFP 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세다스-시나이 병원 스미트 심장 연구소 연구팀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심장학계에서 인간과 AI가 대조군을 이루는 임상실험이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 통상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검사 전문기사인 일명 '소노그래퍼'에 의해 진행된다. 소노그래퍼가 초음파 검사를 한 뒤 검사결과를 1차적으로 분석하면 전문의는 소노그래퍼의 초기 분석과 초음파 검사결과지 등을 최종 판독하고 병명을 진단한다.
한편 심장질환 진단도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심장의 혈액 공급 능력을 수치화한 것을 '좌심실 박출률'이라고 부르는데 초음파 검사로 이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좌심실 박출률에 따라 환자가 심부전증을 앓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전에 심장마비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지 혹은 앞으로 심장에 제세동기를 삽입할 수 있는지 등도 알아볼 수 있다. 그만큼 심장질환 치료에서 초음파 검사와 검사결과 판독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임상실험을 통해 소노그래퍼와 AI 중 누가 더 정확하게 심장 초음파 검사결과를 분석하는지 규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3500건의 심장 초음파 검사결과를 소노그래퍼와 AI에게 무작위로 배분한 뒤 환자의 상태를 분석하게 했다. 마지막 최종 진단은 분석자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심장 전문의가 내렸다.
그 결과 소노그래퍼의 초기 분석 중 27%는 심장 전문의로 넘어가자 다른 진단이 도출됐다. 반면 AI의 초기 분석 중 심장 전문의에 의해 진단이 바뀐 경우는 17%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분석에서 AI가 인간을 능가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논문 주저자인 데이비드 오양 박사는 "AI는 빠르고 정확할 뿐만 아니라 심장 전문의와 구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소노그래퍼 인력 부족 현상이 심한데 AI가 환자들의 귀중한 시간을 절약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에 참여하지 않은 메이요 병원 소속 패트리샤 펠리카 박사도 AI 기술을 통해 진단 효율을 높이고 진단 표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험에 사용된 AI 모델은 '에코넷 다이내믹' (EchoNet-Dynamic)으로 14만5000개의 심장 초음파 검사를 분석하는 훈련을 받았다. 훈련에는 다량의 데이터로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 '딥러닝' 방식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현재 에코넷 다이내믹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신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초음파 검사결과를 분석하는 AI 기술이 일정 수준에 오르더라도 이를 의료 현장에서 활용하려면 관련 법률이 개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플로리안 조레스 박사는 프랑스 의료법상 초음파 검사 주체는 전문의로 한정돼 있어 관련 AI 기술이 유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
- '尹-이종섭 통화' 의혹 급부상…채상병특검법 재추진 힘받나
- '대전역점 임대수수료 17% 못내' 성심당 발표에 네티즌 뜨거운 반응
-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오세훈표 장기전세 입주 조건은?
- 인천공항 '1억 클럽' 눈앞…두바이·이스탄불공항과 어깨 나란히
- 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 서울서 코카인, 세종도 뚫렸다…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충격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