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자자들 '정부 전용 MMF'로…내년까지 1.5조 달러 몰린다

3월29일 기준 MMF 총액은 5조 2000억 달러.

 

미 투자자들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인 정부전용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기 시작해 내년까지 1조5000억 달러(약 1979조원)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바클레이스 분석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스의 금융 시장 전략가 조셉 아베이트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내년에 이 부문의 머니 펀드 잔액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썼다. 그리고 현재 이 움직임은 막 시작되었지만 내년까지 1조5000억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전용 머니펀드는 미 재무부 어음과 환매조건부 채권 등 사실상 신용위험이 없는 유가 증권에만 투자하는 펀드다. 가뜩이나 MMF투자가 폭증하는데 그 안에서도 더 안전한 정부전용 MMF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투자회사연구소(ICI)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은행들의 파산으로 안전과 높은 이자율을 찾아 MMF 시장에 몰려든 현금은 3주 만에 약 3040억 달러였으며 이로 인해 3월29일 기준 MMF 총 규모는 5조 2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아베이트 전략가는 돈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정부의 은행 지급 보증으로 은행 예금 우려가 사라진 것으로 보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보험 상한선인 25만달러 이상을 넣는 것은 여전히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정부 전용 펀드가 선호하는 목적지 중 하나가 연준의 역레포(RRP) 자금일 것이라고 보았다. 역레포는 과잉 유동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연준이 이를 거둬들이기 위해 본인들의 채권을 담보로 JP모건에서 돈을 빌려오는 것을 말한다. 이는 그만큼 현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주 RRP에 예치된 돈은 올해 들어 최고치인 2조 3750억 달러였다.  

아베이트 분석가는 "머니펀드의 유입은 연준 역레포로 곧 자금이 쇄도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썼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는 민간 부문 레포와 같은 다른 대안이 있는지, 펀드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를 가중평균만기(WAM)물로 확대시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등 다른 것에도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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