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논란' 스페인 여배우 "죽은 아들 생전에 정자 냉동…딸 아닌 손녀"

"암 투병 아들, 항암치료 전 준비" 사연 공개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촉발한 스페인 여배우 아나 오브레곤(68)이 사실은 아이가 2020년 암으로 사망한 자신의 아들의 딸, 즉 손녀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나는 앞서 자신의 아들 알레를 암으로 잃은 지 3년 후 대리모를 통해 딸을 가졌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날 아들이 암으로 사망 전 냉동해둔 정자를 통해 태어난 자신의 손녀임을 고백한 것이다.

그는 아들이 항암치료를 받기 전 정자를 냉동시켰고, 아들의 “마지막 소원"이었다고 말했다.

아나는 현재 아이는 법적으로 입양된 자신의 딸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이린 몬테로 스페인 평등부 장관은 올라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졌다고 알려지자, "대리모는 스페인에서 불법적인 관행"이라며 "대리모는 우리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의 한 형태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태로운 상황에 있거나 빈곤의 위험에 처해 있는 여성들의 현실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가난한 여성들이 대리모가 될 확률이 큰 현 상황을 지적한 발언이다.

펠릭스 볼라뇨스 스페인 총리실 장관도 "누구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의 몸을 사거나 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에서는 '이타적(altruistic)' 대리모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대리모가 불법으로 규정되지만, 해외에서 대리모를 통해 자녀를 가질 경우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는다.

이타적 대리모란 돈이나 다른 보상 없는 대리모 행위를 칭한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도 같은 조처를 취하고 있다.

반면 영국과 아일랜드, 덴마크, 벨기에 등 국가는 이타적 대리모는 허용되지만, 금전적인 대가를 전제로 한 '상업적' 대리모는 금지된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법이 다른데, 아나가 아이를 가진 플로리다주는 대리모가 허용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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