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솔직 발언에 '이목 집중'…"섹스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

교황, 다큐멘터리에서 성소수자·낙태·교회 내 성 학대 등 주제로 이야기 나눠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청년들과 만나 성 관련 문제와 낙태 등 주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올해 86세인 교황은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아멘 : 교황에게 묻는다'에서 20대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성소수자의 권리, 낙태 문제, 포르노 산업, 성, 가톨릭 교회 내 신앙과 성 학대 등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 청년이 '자위행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보느냐'는 화두를 던지자 "섹스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아름다운 것 중 하나"라며 "자신을 성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풍요로운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진정한 성적표현을 폄하하는 게 뭐든 인간을 폄하하기도 한다. 사람을 불완전하게 하고 그 풍요로움을 약화시킨다"며 "성에는 그것만의 역학이 있다. 그게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며 그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 청년 '논 바이너리가 무엇인지 아시느냐'고 묻자 교황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성소수자들이 가톨릭 교회 내에서 환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다. 하느님은 누구도 거부하지 않으신다"며 "나는 교회에서 그 누구도 추방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낙태에 대해서도 "낙태한 여성을 홀로 두지 말고 우린 그사람과 함께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 사람(낙태를 결정한 사람)을 고립시키거나 냅다 지옥으로 보내선 안 된다. 그 사람 곁에 있어 줘야한다"고 했다.

그러나 교황은 "다만 사실을 말해야 한다. 곁에 있는 것과 그 행동을 정당화하는 건 다른 것"이라며 '낙태' 행위 자체에 대해선 여전히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시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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