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타닐 유입 심각"···멕시코 대통령, 시진핑에게 협조 요청

미 공화당 의원들 멕시코 비난…"마약카르텔은 테러조직"

멕시코 "미 소비 펜타닐의 30%만이 우리 통해 유입"


멕시코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에 대한 통제를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멕시코가 밀매를 용인한다는 미국 측의 비난에 대해서도 자국의 노력을 역설했다.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시 주석에게 보낸 서한을 낭독하면서 "시 주석에게 중국에서 멕시코로 보내는 펜타닐의 선적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에 멕시코에 펜타닐이 언제 어디로 보내질지, 어느 분량이 누구에 의해 보내질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는 것이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멕시코가 자국내 마약 조직이 펜타닐을 생산하고 북미로 유입시키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에서 소비되는 펜타닐의 30%만이 멕시코를 통해 들어온다고 서한에서 주장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멕시코에 대한 압박에 앞장서온 의원인데 그는 지난 3일에 멕시코 마약조직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을 포함한 펜타닐 관련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으름짱을 놓았다. 

하지만 마르셀로 에브라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펜타닐을 밀매한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의 대다수가 미국인이라며 "멕시코만큼 미국으로의 펜타닐 밀거래에 반대하는 국가는 없다"고 반박했다.

펜타닐은 미국인들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주로 중국이 원료를 멕시코같은 제3국에 따로따로 수출하고 멕시코 내에서 원재료들을 합쳐 펜타닐로 제조해 미국으로 유통하는 방식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멕시코에 펜타닐 제조 시설들이 생겨났다고 말하며, 지난해 당국이 약 1400개의 비밀 제조실을 파괴하고 펜타닐 7톤을 압수했다고 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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